19x19의 바둑판에서 무한한 생각과 자라온 저자가 바둑과 다를 바 없는 인생에 대해 말하고자 쓴 책이다.
창의력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를 위해선 끊임없는 생각과 문제 의식, 질문이 필요하다.
"사는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라" 말이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억눌려 공부만 하는 학생들, 꿈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혼자 힘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누구는 놀고 먹고,누구는 공부만 주구장창하며, 남들이 먼저간 길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자들, 일어나 회사로 출근하면서 오늘 하루도 지루하겠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그들의 하루는 사색에 한 구석탱이 조차 줄 여유가 없다. 이것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바둑은 가만히 앉아서 머리로 두는 거지만, 그 머릿 속에서는 다른 운동 못지 않은 치열함이 숨어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여 한 수들이 훗날 큰 일을 할 수도, 내 함정일 수 도 있는 것이 바둑이다. 인생또한 마찬가지 이다. 인생에서 현재, 이순간은 바둑돌 하나에 불과하다. 바둑돌 하나로는 아무 성과도 이뤄낼 수 없다. 이 바둑돌들이 뭉쳐야만이 어떠한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없이 둔 바둑돌들이 나의 적들을 베는 칼이 될까, 나의 등뒤를 찌르는 송곳이 될까. 우리는 생각해야만 한다. 사는대로 흘러가지말고 내가 지금 두는 수가 악수(惡手)일지라도, 그게 내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면 둬야 된다.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조훈현 기사는 또한 복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복기란 바둑 대국이 끝난 뒤, 해당 대국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하여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두어보는 일을 말한다. 패자와 승자가 승패와 상관없이 지난 대국을 둘러본다니 낭만가득한 모습같지만, 사실 이것만큼 실력을 올리는데 효율적일 수가 없어서 하는 것이다. 패배를 통해 이기는 준비를 배우고, 승리를 통해 이기는 습관을 만든다.
예시로 롤을 들 수 있다. 롤을 보면 1만시간의 법칙이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 브론즈, 실버, 골드에서 몇천판을 찍고도 못올라 가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그러나 이들의 플레이를 보면 이전의 실패를 답습한다. 판 수가 늘더라도 챔프이해도가 조금 오를 뿐,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리플한번 돌려보는 것보다 한 판돌리는게 실력이 늘거라고 장담한다. 즐기려는 게임가지고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라고도 말한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해선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고, 자기는 이 티어 사람이 아니라며, 팀원들이 잘했다면 이라며 변명한다.이런 사람에게 리플을 보여주면 부끄러울 것이다. 자신의 실수로 게임이 산으로 가는것을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남의 실수에는 막대하고 나의 실수에는 관대해지게 만든다.복기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내 패착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이 실수들은 남에게 탓을 돌릴 수 없는 미숙한 나로 인해 만들어진실수이다. 아프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개선의 시작이다.
스스로 강한자는 절대로 변명을 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는 지더라도 당당하다
이 책을 통해 배워간 점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을 고르라면 생각과 복기이다.
옛날 같다면 평생을 걸쳐 얻었을 정보량을 우리는 하루만에 얻지만, 스스로 생각해서 만드는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달라지고 싶다면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가슴아프더라도 복기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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