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서평 (6)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스크관리로 생각한 배려의 가치<배려> 어렸을 적, 어머니는 항상 나누면서 살라고 강조하셨다. 어릴 때는 그 말씀을 따라가려 했다. 사탕 두개 받으면 친구 하나 주고, 청소 시간 때 좀 더 힘든 일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 분들에게 자리 양보하는 그런 사소한 배려. 그때는 어렵지 않았다. 내걸 나눠주고도 손익을 따지지 않았다. 당연한거라 생각했으니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도덕적이었을 때가 지금보다 어린 나였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물 먹더니, 손익을 따지기 시작했다. 배려하면 지고들어간다. 나눠주고 배풀어도 통수 맞을 때가 많다. 이쪽에서 정중해도 저쪽은 항상 무례하다. 결국 남이 욕하면 나도 똑같이 욕해주고, 손해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지금은 알겠다. 남을 배려하는 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유전자가 .. 말 한마디가 한송이의 꽃이 되기를[말의 품격] 당나라 시대 재상을 지낸 풍도는 이런 말을 남겼다.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들은 누군가에게 비수가 되어 찌르기도 하고 쌓아 올린 덕들을 한번에 앗아갈 수 있기에, 우리들은 말에 대해선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기에 무서운 것이다. 나는 인간의 고질적인 문제가 외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인간들은 한 점으로 모였고, 그때부터 문명은 시작됐다. 혼자서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고질적인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 타인의 손길과 언어라고 말했다. 사람이라는 고립된 섬들을 이어주는 것은 말이라는 교각이라 말했다. 우리는 .. 삶의 필수가 된 IT [IT좀 아는 사람] 현재 IT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인식할 수 없을만큼 스며들어 있다. 택시를 탈 때는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고, 장소에 상관없이 카톡으로 소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으며, 궁금한 게 있으면 구글로 검색하여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화 이후 태어난 세대들이 사회 주력 계층이 되면서, 디지털 세상을 살아온 그들과 소통할 수단인 IT를 모른다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학자뿐만 아니라 대중들까지 IT지식을 알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비전공자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IT와 관련된 경영, 기술, 사회 등 넓은 분야를 알려준다. 책의 내용은 1부 IT기초지식, 2부 IT업계의 핫이슈, 3부 IT 비즈니스의 미래로 구성되며 뒷장에는 IT관련 용어 부록이 있다. .. 시험에 든 능력주의 <공정하다는 착각> 2019년, 모 정치인의 딸이 특혜로 의전원에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큰 논란이 일어났다. 입시에 민감한 국민들은 분노했고, 여기저기서 감찰을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결국 정치인은 사퇴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비판을 받고 있다. 많은 언론들은 기득권의 지나친 야욕이 벌어들인 사건이라 말하지만, 나는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대한민국에 뿌리박혀 있는 능력주의라고 생각한다. 능력주의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주어지는 사회를 추구하는 정치 철학' 이다. 쉽게 말해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따라 출세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주어진 능력에 맞는 위치에 최대한 올라갈 수 있다니, 신분제도와 다르게 합리적이고, 공평하며, 정의로워 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사회적 성공이 정말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 깊은 생각의 중요성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19x19의 바둑판에서 무한한 생각과 자라온 저자가 바둑과 다를 바 없는 인생에 대해 말하고자 쓴 책이다. 창의력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를 위해선 끊임없는 생각과 문제 의식, 질문이 필요하다. "사는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라" 말이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억눌려 공부만 하는 학생들, 꿈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혼자 힘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누구는 놀고 먹고,누구는 공부만 주구장창하며, 남들이 먼저간 길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자들, 일어나 회사로 출근하면서 오늘 하루도 지루하겠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그들의 하루는 사색에 한 구석탱이 조차 줄 여유가 없다. 이것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바둑은 가만히 앉아서 머리로 두는 거지만, 그 머릿 속에서는 다른 운동 못지 않은 치열.. 삶이란 연속된 점이다 <미움받을 용기>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 모든 고민들의 무게를 한순간에 줄여버리는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정말 보기 싫은 책 중 하나였다. 자기개발서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베스트셀러라서 더더욱 손이 꺼려졌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좋은 책만 골라 읽기 보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군생활동안에 목표였기 때문에 큰 맘먹고 도전해보았다. 책이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어서 하루 이틀만에 읽을 수 있었다. 초 중반까지는 개연성도 있고 전개도 훌륭했지만 끝에 가서는 청년이 갑작스럽게 아들러의 사상을 비판없이 전적으로 수용하는 장면이 급작스러웠고 일본식 억지 교훈주기 스토리텔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얻어갈 내용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자기개발서와 같이 "나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 이전 1 다음